멸문의 화를 당한 여인 고청치는 서북 군주 심석화의 몸으로 다시 깨어난다. 변방의 도도한 장미에서 냉혹한 나찰 군주로 거듭난 그녀는 스스로 인생의 주인이 되겠다고 다짐하며, 정상에서 판을 짜고 천하를 손아귀에 쥔다. 태자 소화용은 병약한 겉모습 속에 날카롭게 벼린 칼을 감춘 채 조정의 판세를 꿰뚫어 보고 있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알아가며 손을 맞잡고, 조정의 풍운을 주도해 나간다.